Aug 5, 2014

Easy Sticky bun - 이건 실패도 아니고, 성공도 아니여...


모양은 그럴싸한 이 빵은 야심차게 아침으로 만들었으나 맛이없었던 Sticky bun.
아침을 잘 못 먹는 남편 때문에 아침에 나 혼자 열심히 처묵처묵할 때가 많은데, 그래도 비스켓을 구워놓으면 한개씩 덥썩덥썩 잘 집어먹길래 가끔 Pilsbury에서 나오는 굽기만 하면 되는  비스켓 반죽을 사놓고는 한다. (반면에 나는 아침에 삼겹살 먹는 것은 원래 어렸을 때부터 하던 것이라 놀랍지도 않고, 전,본, 후식까지 챙겨먹는 듯한 열과 성의를 본인 아침 밥상에 쏟는 여자이다.)

이게 바로 그 비스켓 반죽인데, 미국 입맛도 아니고 버터에 까다롭게 구는 나에게는 이 짜고 가짜 버터 냄새가 진동하는 제품을 사람들이 좋아하는게 신기할 뿐이다. 그나마 쪽쪽 결따라 찢어지는 맛에 한쪽 집어먹고는 하는데, 얼마전에 Pinterest에서 발견한 비스켓반죽으로 쉽게 만드는 스티키번 레시피가 있길래 얼른 따라해봤더니, 진짜 기존의 그냥 구운 비스켓보다 더 못한 결과물이 나오고 말았다. 








Easy 가 앞에 붙는 만큼 정말 그냥 틀에 황설탕, 견과류, 계피가루, 메이플시럽을 깔고위에 반죽만 쭈르륵 나열하면 끝이다. 하지만 여기서 함정인게, 따로따로 구울때 살아나는 결들이 하나도 살지를 않게 된다는거. 그나마 결결이 찢어지는 맛으로 먹던 나는 짜고 맛없는 빵때문에 맛있는 윗부분만 먹었다. 심지어는 남편조차도 잘 안먹는 결과가...

결국 나머지 부분은 프렌치 토스트로 겨우 맛을 살려서 끝냈다. 질려서 다신 Pilsbury 비스켓 반죽은 안 사기로 결심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싼경우 거의 비지떡이고, 홈메이드만큼 좋은게 없다는 게 없다는게 오늘의 교훈... 아... 가짜 버터따위 다신 입에 넣고 싶지 않다...








Aug 1, 2014

Masala Chicken Wings - 치맥이 진리!!


인도 마켓에서 신세계를 발견한 이후로 이렇게 조금씩 음식 실험을 하는 중이다. 이번엔 masala 파우더 양념으로 닭날개를 재웠다. 나혼자라면 아주 완전 인도스럽게 하겠지만, 룸메이트도 있고 해서 냄새가 너무 날까봐 케첩이랑 섞었다.
믹스 마살라에 들어가는 향신료는

A typical Indian version of garam masala contains:


 이러하다고 한다. 생각보다 냄새가 안나도 맛있다. 완전 백인인 룸메이트가 맛있는 냄새 난다고 할 정도니까. 사실 믹스 마살라 안 좋아하는 사람 본 적은 없는 거 같다. 물론 현지에서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가 먹은 것은 보나마나 순한 버전일테지만,  향신료 싫다고 예민하게 구는 내 친구도 한번 먹고는 예찬론자가 되었으니...





수박 주스로 떼우려고 했으나, 치킨엔 역시 맥주!!!
가볍고 청량한 멕시코 맥주인 Modelo Especial. 각종 맥주들의 풍미 따윈 잊고 여름에 더워서 물 대신 마시기 좋은 그런 맥주다. 우리 나라 맥주와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아오 시원해!!

Jul 31, 2014

Bluberry Pancakes, 아침은 거하게...



 마음은 항상 아이가 생기기전에 다이어트를 제대로 해봐야지 하고 있는데,  현실을 아침부터 이렇게 먹고 있는 중이다. 시판제품으로 만드는 팬케잌처럼 쉬운게 있을까... 물론 팬을 잘 달구고 기름을 닦아내어 그림에 나오는 팬케잌처럼 구울 수도 있지만, 나는 녹은 버터 위에 반죽을 붓는 방법을 선호한다. (버터는 위대하기 때문에. ㅎㅎ)
반죽을 블루베리와 섞는것보단 반죽을 팬 위에 붓고 블루베리 한움큼 올리기.




내가 사용하는 제품은 미국 올가닉 슈퍼마켓의 선두주자인 Whole Foods에서 나온 브랜드인 365 Organic 의 Buttermilk Pancake & Waffle Mix 인데 우리나라 팬케잌 가루와는 맛이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달달함과 폭신함이 위주라면 미국은 달지 않고 짭짤하다.  물론 팬케잌이니 여전히 부드럽고 폭신하지만, 알 수 없는 녹진함이 있다고나 할까.  버터밀크라서 그런가.

보통떈 메이플시럽을 들이붓고 먹지만, 오늘은 전에 만들어둔 귤시럽이랑 시나몬 파우더, 블루베리를 넣고 집에서 뒹구는 캔에 든 휘핑크림을 휘리릭 뿅.
여름이라 식욕이 없다는 건 어느나라 얘긴지....ㅎㅎㅎㅎ

Jul 28, 2014

Metropolitan Museum - Charles James 전시회 / Lady M - 뉴욕 맨하탄 맛집

남편이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맨하탄 어퍼웨스트파크에서 기부제 형식으로 무술을 가르치는데, 맨하탄에 살다가 코네티컷으로 이사를 오니 문화적 목마름에 막상 오면 강아지들 때문에 할일도 제대로 못하지만 자주 따라나서곤 한다. 이번주는 내가 그 목마름이 약간 한계에 다다른 상태라서 강아지들 옆에 묶어놓고 애들 가르치라고 하고 혼자 룰루랄라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으로 향했다. 보겠다고 마음먹은지 장장 3개월이 지난 Charles James 전시회가 이번 방문의 목적이었는데, 사진작가 택시 기사가 Garry Winogrand 전시도 한다면서 강력 추천을 했다. (맨하탄에서 택시를 타면 가끔 이런 외국에서 꿈을 펼치러 온 예술가나 학생들, 심지어 철학가가 운전을 할 경우가 있다. 뉴욕 택시 회사가 아르바이트 형식으로도 사람들을 쓰기 때문인데, 이런 택시에 탈 경우 항상 유익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하 메트)이 사실 워낙 크기로 하고 이런 특별전시관이 미로 마냥 숨겨져 있기때문에 미리 알고 가지 않으면 놓칠 수도 있는데, 아저씨 덕분에 훌륭한 전시회 하나 더 보고왔다.

찰스 제임스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브닝 드레스계의 레전드 디자이너이라서 설명이 따로 필요없지만, 이번 전시회는 상당히 기술적인 면(패턴, 드레이핑, 소재 등등..)들이 많이 부각되는 전시회라서 패션에 관심있어서 끄적대 본 사람들은 정말 아이고,형님하고 다시 한번 머리를 조아리게 만드는 전시회였던거 같다. 다른 한편으로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옷이 아름다워서 감동은 해도, 전시회에서 보여주려는 것들이 덜 와닿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실제로 어떤 아줌마는 이게 멋지다는 것은 알겠는데 뭐가 어떻게 굉장한지는 모르겠다고 했고, 많은 사람들이 옷에 대한 설명 맨 마지막에 보여주는 모델사진을 보고 그제서야, 아 이런 옷이었구나 하는 경우가 많았다. 뭐, 그러면 어떠랴, 다들 그가 엄청났다는 사실은 공통으로 느끼는데... 특히나 40~60년대에 태어나신 아줌마들이 그 시대를 기억하며 연신 찬사를 보내는 모습이 감동적이기도 했다. 사실 아직도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경로 정리가 안되는 나에게 또 한번의 영감을 준 전시회였다.

그후에 본것은 Garry Winogran라는 20세기 중반의 또 전설적인 사직작가의 전시회이다. 사진의 '사'자도 모르기 때문에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사진 하나하나가 영화를 보는 듯 했다. 솔직히 뭐가 잘찍은 사진인지도 모르지만, 마치 내가 사진과 같은 장소와 시간에 있는 것 마냥 몰입을 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깜짝깜짝 놀랄 정도였다. 아, 이래서 유명한거구나...





아무튼 메트 전시회 외에 오늘의 수확은 'Lady M'. 역시나 이번에도 내 사랑, 너의 사랑 Yelp를 활용했다.
미국에 온 후로 케잌다운 케잌을 못 먹어서(Danie에서 먹은 Buche de Noel을 제외하고...) 포기상태였는데, 딱 이름부터가 감이 오는거다. 요즘 맛집 감이 좀 잘 맞아서 백발백중인듯. ㅎㅎ 딱봐도 맛없을 거라고 짜증을 냈지만 강아지랑 같이 앉을 수 있는 곳이 여기 뿐이라며 우겨대는 남편(단지 내가 고른 식당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거면서) 때문에 돈을 바닥에 버린 듯한 점심을 한 후 씩씩대고 있었는데, Lady M 덕분에 마음을 풀었다. 컵케잌, 버터크림, 파랑, 빨강 색소 아이싱만 봐도 이젠 짜증이 나는 지경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제대로 된 밀풰유가 떡하니 하이, 하와유 를 외쳐주니 마음이 사르르 녹고 어느새 마구 주문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내가 주문한건 말차크레이프케잌, 스트로베리쇼트케잌, 초콜릿케잌(Couronne du chocolat, 상상만 해도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듯한 이름.ㅎㅎ), 그리고 에클레흐(Eclair)에 집착하기 때문에 얼른 하나 추가. 방금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내가 좋아할만한 것들이 더욱 많은데 항상 모든 종류를 갖다놓는 건 아닌거 같다. 가장 중요한 맛은 뭐 이미 두말하면 잔소리. 사실 최고다! 는 아니지만 재료가 신선한게 느껴지고 파리에서 먹던 것들이 그리워서 울부짖는 나에게 충분한 힐링이되었다. 가격은 조각에 7~9불 대로 다른 케잌보다는 비싸지만 시덥잖은것들이 5~6불하는 뉴욕에서 차라리 2~3불 더 내는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듯 하기고 하다. 사실 서울도 요즘은 너무 비싸서...뭐...
근데 어디 나왔었나? 한국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



Lady M
Upper East Side Boutique
41 East 78th Street
New York, NY 10075




Black sesame hummus와 새 카메라.

온라인 쇼핑몰을 하는데 마땅한 카메라가 없어서 보정에만 시간을 엄청 들이며 사진을 올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하고 카메라를 샀다. 사진하는 친구 추천을 받아서 저렴하고 좋다는 Canon Rebel T3를 샀다. 현재까지 만족도는 굉장이 좋은 편이지만 내가 잘 찍을 줄 모른다는 점이 함정... 어쩔땐 내 눈보다 더 리얼한거 같아서 깜짝깜짝 놀라는 중.

그 한 예가 얼마전에 만든 hummus 사진.

이렇게 까지 두둥!스러운 비주얼은 아니었는데 사진을 찍고 나니 이건 음식 사진같지가 않다. 연습이 많이 필요한거 같다. 정말 맛은 있었는데....

병아리통이랑 타히니(꺠를 갈아만든 소스), 약간의 향신료로 만드는 중동 음식인 허머스는 미국애들이 정말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특히나 우리 룸메이트 애들은 냉장고에 항상 구비를 해놓을 정도로 좋아한다. 나도 생각나면 가끔 사먹는데, 이번에 인도 슈퍼마켓에서 신세계를 경험한 후 사다놓은 향신료와 병아리 콩을 사용해서 만들어 봤다.

보통은 콩 통조림을 사용해서 만드는데 나는 날콩에 타히니 소스도 없어서, 한번에 한 솥에 할 수 있는 방법을 씀. 솥이랑 도깨비 방망이만 씻으면 되니까 좋다.


Hummus Recipe (Black sesame)
타히니 소스 없이 만들기.

깨 1/3컵
불린 병아리콩 2컵
올리브 오일
레몬 1개
큐민씨 1큰술
소금


1.  마른 팬이나 솥에 깨가 고소한 냄새가 날때까지 볶는다.
2. 밤새 불린 병아리콩을 볶은 깨가 있는 솥에 붓고 물을 4컵정도 넣는다.
3. 약 한시간 정도 중약불에서 뚜껑을 닫고 병아리콩을 익힌다. (주걱으로 눌러보면 부드럽게 으깨질 정도)
4.  레몬 1개 분량의 레몬즙과 큐민씨, 소금과 올리브오일을 넣고 도깨비 방망이로 간다.
    (소금은 간을 보면서 넣으면 되고, 올리브 오일은 농도를 봐가면서. )

통조림 콩이랑 타히니 소스랑 다 있을 경우 사실 그냥 믹서기에 한번에 갈아버리면 끝이지만, 밥이랑 여기저기 넣어먹으려고 날콩을 산 바람에 익히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사실 그 과정만 빼면 정말 쉬운 레시피에 맛도 좋다.



아까보다 한 술 더 두둥!스러운 비주얼. ;D
음식에 따라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Jul 27, 2014

Valencia Lucheria - 나의 첫 Diners, Drive-Ins and Dives 맛집 - Norwalk, Connecticut


UHW라는 보물같은 중고 가구를 파는 곳을 정신없이 탐방하다보니 배가 고파져서 주변을 검색해보니 나온 곳이 Valencia Lucheria.
남편이 게스트로 펍을 가자고 했는데, 어째 나의 촉이 이곳으로 마구 꽂히는게 Connecticut주에서 맛집찾기용 어플인 YELP에서 이정도 많은 리뷰를 얻기도 쉽지 않고 해서 Norwalk로 향했다.

동네는 후줄근한게 아무것도 없을것 같은 곳인데, 생뚱맞게 저녁먹기에 애매한 시간임에도 야외석이 이미 반정도 찬 식당이 나온다.




 

집앞 마당에 모래깔고 의자갖다놓은 느낌이다. 그게 컨셉인듯. 
그래도 동네가 후줄근해서 그런지 레고집 같은게 나름 귀엽다. 




도착하자마자 화장실에 갔는데 유명한 맛집 프로인 Diners, Drive-Ins and Dives(이하 DDD)의 스타 셰프인 Guy Fieri가 왔다갔다는 사인이 있는거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서민적인 다이너 소개를 위주로 하는데 보다보면 고문이 따로 없다.  
DDD 볼 때마다 Guy Fieri가 가는 식당들이 너무 가고 싶었는데 전에는 맨하탄에 살기도 했고 멀리 가기도 힘들어서 그냥 침만 흘렸었는데 시골로 이사오니 이런게 좋구나. 이렇게 얻어걸리다니. 
아무튼 중간 이상은 갈거라는 보장 하에 메뉴를 보니 기존에 가본 Latin American식당에 비해 메뉴가 훨씬 좋다. 더욱 본토음식에 가까우면서도 새로운 것이 곳곳에 보이는 메뉴. 



이렇게 메뉴의 대부분이 먹고 싶기도 쉽지 않은데.







물론 주류 메뉴도 합격. 코네티컷에 있는 식당들에  대한 기대가 적어서 그런것일 수도 있지만, 구운 파인애플+고수+마른고추+데킬라+샐러리 비터 의 조화라던가 내가 좋아하는것들이 가득!!
한가지 주류라도 대해 전문적으로 많이 갖다놓으면 일단 좋아하는데, 여긴 럼 종류가 많다.







배고픔에 진짜 대충 찍은 사진. 중간에 휴지는 뭐냐....
안타깝게도 남편이 많이 못 먹는 편이라서 두개 밖에 못 시킴.

우리가 시킨건 엠파나다, 세비체, 아레빠, 콩, 쌀 등등 다양하게 맛볼 수 잇는 웍스 디너랑 튀긴 닭간.
플레이팅은 별로지만 진짜 맛있다.  
여기 오길 너무 잘했다며 먹는 내내 다음에 또 와야한다고를 반복했다. 

아, 그리고 주스는 꼭 시켜야 하는 메뉴 중 하나인듯하다.
3.5불에 설탕 거의 안 넣은 싱싱한 열대과일 주스를 맛볼 수 있다.  
칵테일 종류는 흥미진진한 구성에 비해 바텐더 손맛이 아직 덜 여무신듯. ㅎㅎㅎ

이렇게 먹고 나니 또 너무 신나서 둘이 룰루랄라. 
다음 주에 또 가야지. :) 

음식 블로그.

음식 관련 블로그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시도를 한지 벌써 몇년째인지 모르겠다.
네이버, 블로거, 워드프레스 다 시도해보고 만지작 대다가 말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그냥 내 자신을 위해 깨작거리는 용도로 쓰는게 낫겠지 싶어서...
그래서 또 시작했다. 기존에 써놓은것들도 그냥 방치해두고 그냥 써야겠다.
이렇게 먹는거 좋아하는데 나중에 보면 재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