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은 그럴싸한 이 빵은 야심차게 아침으로 만들었으나 맛이없었던 Sticky bun.
아침을 잘 못 먹는 남편 때문에 아침에 나 혼자 열심히 처묵처묵할 때가 많은데, 그래도 비스켓을 구워놓으면 한개씩 덥썩덥썩 잘 집어먹길래 가끔 Pilsbury에서 나오는 굽기만 하면 되는 비스켓 반죽을 사놓고는 한다. (반면에 나는 아침에 삼겹살 먹는 것은 원래 어렸을 때부터 하던 것이라 놀랍지도 않고, 전,본, 후식까지 챙겨먹는 듯한 열과 성의를 본인 아침 밥상에 쏟는 여자이다.)
이게 바로 그 비스켓 반죽인데, 미국 입맛도 아니고 버터에 까다롭게 구는 나에게는 이 짜고 가짜 버터 냄새가 진동하는 제품을 사람들이 좋아하는게 신기할 뿐이다. 그나마 쪽쪽 결따라 찢어지는 맛에 한쪽 집어먹고는 하는데, 얼마전에 Pinterest에서 발견한 비스켓반죽으로 쉽게 만드는 스티키번 레시피가 있길래 얼른 따라해봤더니, 진짜 기존의 그냥 구운 비스켓보다 더 못한 결과물이 나오고 말았다.
Easy 가 앞에 붙는
만큼 정말 그냥 틀에 황설탕, 견과류, 계피가루, 메이플시럽을 깔고위에 반죽만 쭈르륵 나열하면 끝이다. 하지만 여기서 함정인게, 따로따로
구울때 살아나는 결들이 하나도 살지를 않게 된다는거. 그나마 결결이 찢어지는 맛으로 먹던 나는 짜고 맛없는 빵때문에 맛있는 윗부분만 먹었다.
심지어는 남편조차도 잘 안먹는 결과가...
결국 나머지 부분은 프렌치 토스트로 겨우 맛을 살려서 끝냈다. 질려서 다신 Pilsbury 비스켓 반죽은 안 사기로 결심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싼경우 거의 비지떡이고, 홈메이드만큼 좋은게 없다는 게 없다는게 오늘의 교훈... 아... 가짜 버터따위 다신 입에 넣고 싶지 않다...
